폴더소비의 시대, ‘담는 순간’ 시작된다
Editor’s Note
요즘 여러분의 장바구니엔 뭐가 담겨 있나요? 오늘은 ‘저장하는 소비’ 폴더소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요즘 소비자는 결제보다 ‘담기’부터 한다
요즘 쇼핑을 떠올려보면 ‘결제’보다 먼저 떠오르는 행동이 있습니다. 바로 ‘담기’인데요.
쿠팡의 장바구니, 무신사의 내폴더, 인스타그램의 컬렉션 저장, 핀터레스트의 보드 등 대부분의 소비자는 마음에 드는 상품을 보면 바로 사는 대신 일단 폴더에 저장해둡니다. 이 ‘담는 행동’은 단순한 구매 보류가 아닙니다. 나의 취향을 정리하고 미래의 나를 위한 소비를 준비하는 과정인 셈인데요.

이렇게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한 순간에 활용하는 Z세대의 새로운 소비 형태를 ‘폴더소비(Folder Consumption)’라고 합니다.
🗂️ 왜 지금 폴더소비가 주목받는가
폴더소비는 단순히 합리적인 쇼핑 습관이 아닙니다. 불확실한 경제, 디지털 과잉 정보, 그리고 자기 표현 욕구가 결합되어 나타난 세대적 소비 현상이에요.
1. 끝없는 정보 속 ‘선택 피로’

오늘날 소비자는 매일같이 새로운 브랜드와 상품을 마주합니다. “무엇을 사야 할까?”보다 “무엇을 사지 않아야 할까?”가 더 어려운 시대예요. Z세대는 이런 피로감 속에서 즉시 구매 대신 일단 저장으로 선택을 유예합니다. 폴더에 담아두는 행위는 정보의 압박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선택을 통제하려는 심리적 방어기제이기도 하죠.
2. ‘FOMO’(놓칠까 두려운 심리)의 반영

Z세대는 트렌드 민감도는 높지만 지갑은 신중한 세대예요. 모든 유행을 따라갈 수는 없지만 뒤처지고 싶어 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은 필요 없지만 언젠가 살 수도 있는’ 상품을 저장 리스트에 넣어두며 안심합니다.
KT와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공동 발표한 ‘Y트렌드 콘퍼런스(2025)’에서도 폴더소비는 FOMO를 완화하는 디지털 습관으로 분석됐습니다. Z세대는 나중에도 볼 수 있는 저장행위를 통해 트렌드를 놓치지 않았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얻는다고 해요.
3. 불확실한 경기와 소비 신중화

지속되는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로 인해 즉흥적 소비 대신 보류형 소비가 늘고 있습니다. 바로 구매하기보다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세일을 하거나 이벤트가 있을 때 다시 들어와 보는 소비가 일상이 됐어요.
4. ‘취향 기록’으로서의 소비

또한 ‘폴더소비’는 단순한 구매 보류가 아니라 취향의 시각화이기도 합니다. Z세대에게 소비는 필요 충족에서 더 나아가 나를 표현하는 방식이에요. 폴더에 저장한 상품 하나하나가 곧 나의 취향 보드가 되고 이 리스트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감각을 정리합니다. 즉, Z세대에게 폴더소비는 소유의 기록이 아닌 취향의 큐레이션인 거죠
📈 브랜드가 주목해야 할 ‘폴더 속 데이터’
브랜드 입장에서 폴더소비는 단순히 보류된 구매가 아닙니다. 미래의 전환을 예고하는 강력한 데이터 시그널입니다. 그럼 어떤 정보들에 주목해야 할까요?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음과 같은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 폴더소비 시대의 마케팅 전략
1. 찜목록 기반 리타게팅 & 재입고 알림
“장바구니에 담아두신 니트, 오늘만 10% 할인 쿠폰 드려요!”
위 메시지는 단순한 푸시 메시지가 아니라 고객이 저장했던 행동을 다시 불러오는 개인화된 메시지예요. 폴더소비는 관심이 있는 제품을 장바구니에 담고 필요할 때 다시 구매하는 소비 형태이기 때문에 구매 의사가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이 제품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적절한 타이밍에 보내는 개인화 메시지가 전환율에 큰 영향을 칩니다.

자사몰 CRM 솔루션 알파푸시에는 다양한 상황에 맞춰 보낼 수 있는 메시지 캠페인 프리셋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상품 구매 이력 기반으로 고객에게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는 ‘상품 구매 주기별 타이밍 알림’ 프리셋이이 추가되었습니다. 복잡한 세팅 없이도 적합한 메시지를, 적합한 시점에 자동으로 발송할 수 있죠.
특정 상품을 구매했던 고객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어요. 고객이 구매했던 상품과 연관된 상품을 홍보하거나 새로 출시된 상품의 프로모션을 진행할 때 적합해요. 또한 구매 시점이나 구매 이력에 따라 기간별로 세분화해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어요.

또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은 후 이탈한 고객을 대상으로 보낼 수 있는 ‘장바구니 구매 유도 캠페인’도 있습니다. 누구에게, 언제, 어떤 내용으로 메시지를 보낼지만 입력하면 쉽게 고객을 관리할 수 있어요.
2. 폴더 데이터를 활용한 추천

폴더 데이터는 고객이 어떤 상품을 함께 담았는지, 어떤 조합을 선호하는지가 가장 생생하게 드러나는 행동 데이터예요. 이 데이터를 활용해 상품을 추천한다면 고객이 그 상품까지 장바구니에 담을 확률이 올라가겠죠. 알파업셀의 상품추천은 구매행동은 물론 장바구니 행동을 기반으로 하는 AI모델을 사용해요.
3. 폴더를 ‘취향 큐레이션 공간’으로 확장

고객의 폴더는 저장 공간을 넘어 취향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무신사는 좋아요 카테고리를 상품, 브랜드, 스냅, 내폴더 무려 4가지로 구분해서 나만의 큐레이션을 만들 수 있게 해요.
“나의 여름 아카이브”, “요즘 꽂힌 향수 폴더”처럼 사용자가 직접 폴더를 꾸미고 공유할 수 있다면, 그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로 활용되죠. 핀터레스트의 보드나 인스타그램 컬렉션처럼 공유형 폴더 UX는 자연스럽게 브랜드 확산의 통로가 돼요. 폴더소비가 가지는 특징을 잘 활용하기 위해선 폴더로 형성한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장바구니나 폴더에 담았다는 건 이미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뜻이에요. 다만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아 조금 더 고민 중인 상태죠. 담는 것만으로도 FOMO를 채운 상태이기 때문에 다시 구매로 이어지려면 멈춘 마음을 다시 건드려야 합니다.
장바구니에 있는 상품이기에 타깃과 메시지를 정확히 잡아 개인화를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고객이 필요로 했던 마음을 상기시켜 보세요! 폴더 데이터를 CRM으로 연결할 수 있다면 브랜드는 고객의 폴더 속에서 열릴 수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