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웹사이트, 이렇게 만들면 망합니다

2025-09-03 알파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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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식당을 방문했습니다

근데 뭔가가 좀 이상합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주방이 있고 테이블은 가장 안쪽에 있어요. 메뉴판도 없고 가격 표시도 안되어 있습니다. 이런 식당에서 식사하고 싶은 사람은 아마 없을겁니다.

이런 식당이 어디있냐고요? 놀랍게도 온라인 쇼핑몰이나 브랜드 웹사이트에는 위의 식당과 같은 사례가 정말 많습니다. 여러 쇼핑몰을 보다 보면 제품 정보를 제대로 찾기 어렵고, 구매 과정도 복잡한 그런 쇼핑몰이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판매하더라도 브랜드 웹사이트가 복잡해서 제품이 팔리지 않는다면 그것만큼 안타까운 일이 있을까요?

오늘은 그런 브랜드를 위해 쇼핑몰 전환 최적화 가이드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쇼핑몰은 메인 페이지, 제품 상세 페이지, 카테고리 페이지, 결제 페이지, 주문 페이지 등 여러 개의 서로 다른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각 페이지는 쇼핑몰에 입장하고, 제품을 구경하고,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를 하는 방문자 행동에 따라 선형적으로 연결되어 있죠. 각 페이지별로 대표적인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공통: CTA는 시간+행동의 조합으로 작성하세요

어느 페이지이건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CTA(Call To Action) 버튼입니다. 이 CTA 버튼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무리 구매 의사가 높은 방문자라 하더라도 다른 페이지로 이동하지 못하고 최악의 경우 페이지를 이탈해버리게 됩니다.

이처럼 중요한 CTA 버튼의 효율을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CTA 문구를 시간+행동의 조합으로 작성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CTA 문구를 ‘구매하기’와 같은 행동으로 작성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여기에 시간 표현 하나만 추가하는 것 만으로도 클릭률이 확연하게 증가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 구매하기’ ‘즉시 가입하기’와 같은 식이죠.

CTA 문구는 시간행동 표현으로 구성해 주세요 2 — CTA 문구는 시간+행동 표현으로 구성해 주세요. ⓒ 닥터오기덤

제품 상세: 상품명 아래에 간단히 제품을 소개해보세요

구글 애널리틱스 등으로 방문자 데이터를 살펴보신 분들이라면 깜짝 놀라실 겁니다. 대부분의 쇼핑몰은 90%에 가까운 방문자가 스크롤을 한번도 하지 않고 1초 이내에 이탈하기 때문이죠.

90%의 고객을 잡기 위해 상품명 바로 아래에 간단히 제품을 소개하는 문구를 넣어보세요. 어떤 제품인지, 누가 사용하면 좋을 지와 같은 정보 한 두 줄을 넣는 것 만으로도 이탈하려던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습니다.

상품 부제목에 제품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을 추가해보세요.ⓒ 리터니티

카테고리: 제품 이미지에 선택을 돕는 뱃지를 추가해보세요

‘선택의 역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선택지가 너무 많으면 오히려 선택이 더 어려워지는 현상을 표현하는 말인데요, 실제로 우리의 뇌는 짧은 시간 동안 너무 많은 정보가 입력되면 정상적인 사고를 하기 힘들어한다고 해요.

그렇기에 쇼핑몰에서는 고객의 선택을 돕는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제품 썸네일에 ‘MD 추천’, ‘무료 배송’, ‘특가’와 같이 고객의 선택을 돕는 뱃지를 추가해보세요. 단순히 텍스트를 추가하는 것 만으로도 제품의 판매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현상을 보실 수 있을거에요.

상품 이미지에 ‘MD 추천 ‘무료 배송 ‘특가와 같은 배지를 달아보세요 — 상품 이미지에 ‘MD 추천’, ‘무료 배송’, ‘특가’와 같은 배지를 달아보세요. ⓒ TS트릴리온

장바구니: 무료 배송과 같은 혜택을 받기 위한 조건을 알려주세요

한 데이터에 따르면 쇼핑몰 매출의 20%는 장바구니 페이지에서 새롭게 추가된 상품을 통해 발생한다고 해요. 장바구니 페이지까지 왔다면 이미 결제 의도가 굉장히 강한 상태이니 약간의 넛지를 더해주는 것만으로도 추가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료 배송까지 남은 혜택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무료 배송이라는 혜택을 받기 위해 고객은 기꺼이 추가 제품을 구매할 것입니다. 단순히 금액을 알려주는 것 뿐만 아니라 실제로 적합한 제품을 추천해주고 한 번의 클릭만으로도 장바구니에 추가할 수 있다면 더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