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91% 할인받기? AI 에이전트로 달라지는 쇼핑 경험

챗GPT로 140만원 항공권을 12만원에?

최근 미국 시카고에 거주하는 금융 콘텐츠 제작자 캐스퍼 오팔라가 챗GPT를 활용해 820파운드(약 140만 원)짜리 항공권을 단 70파운드(약 12만 원)에 구매한 사례가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출발지와 도착지까지 가는 최저가 항공편을 찾아줘. 숨겨진 경로와 대체 공항도 포함해서.”라는 간단한 프롬프트를 통해 기존 검색 엔진에서는 찾을 수 없었던 특가 항공권을 발견한 것이죠. 특히 “가격이 95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알려줘”라는 조건을 추가해 자동으로 가격 변동을 추적하고 최적의 시점에 구매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사례는 AI 에이전트 모드가 어떻게 소비자의 쇼핑 경험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예시인데요. 에이전트 모드란 과연 무엇일까요?

에이전트 모드란 무엇인가?

에이전트 모드는 AI의 두 가지 핵심 역량인 ‘오퍼레이터(Operator)’와 ‘딥 리서치(Deep Research)’ 기능을 결합해, 마치 인간처럼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최신 AI 기능입니다.

• 오퍼레이터:

오퍼레이터는 AI에게 가상의 브라우저를 제공해 AI가 직접 웹사이트를 방문하여 클릭, 스크롤, 입력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특정 상품의 상세 페이지로 이동하거나, 장바구니에 담는 등의 작업을 AI가 스스로 수행할 수 있게 되는 거죠.

• 딥 리서치:

딥 리서치는 AI가 여러 웹 페이지와 데이터 소스를 넘나들며 심층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사용자에게 필요한 결론을 도출해주는 도구입니다.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정보를 종합해 의미 있는 결과를 추론해내는 능력이에요.

에이전트 모드는 이 두 가지 강력한 도구를 하나로 합쳐 유능한 개인 비서처럼 웹사이트를 탐색할 수 있어요. 복잡한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스프레드시트 작성과 같은 다양한 사무 업무까지 가능합니다. 특히, 화면 안에 가상 브라우저를 띄워놓고 그 안에서 AI가 웹 서칭부터 구매 결정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진행하죠. 더 이상 사람이 일일이 검색하고 비교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에이전트 모드가 바꾸는 쇼핑 경험

에이전트 모드를 탑재한 AI 브라우저들은 쇼핑 경험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단순히 상품을 찾아주는 것을 넘어, 고객 맞춤형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요. 어떤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을까요?

• 고객 맞춤형 추천 및 비교: 고객이 “가성비 좋은 최신 스마트폰 찾아줘” 또는 “우리 집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스탠드 조명 추천해줘”와 같이 원하는 조건을 말하면, AI가 여러 온라인 쇼핑몰과 상품 리뷰를 비교, 분석하여 최적의 상품들을 선별해 추천해 줍니다. 단순한 키워드 매칭을 넘어 디자인, 성능, 사용자 리뷰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요.

• 대화형 쇼핑: 궁금한 점이 생기면 언제든 AI에게 질문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이 노트북의 배터리 지속 시간은 얼마나 돼?”, “이 신발 다른 색상은 없어?”와 같이 실제 매장 직원에게 묻는 것처럼 대화하며 쇼핑할 수 있습니다.

• 자동 응대 및 결제: AI가 고객 문의에 실시간으로 응대하며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심지어 “이거 사줘”와 같은 한마디 명령만으로 결제까지 자동 진행합니다. 복잡한 회원 가입이나 주소 입력을 직접 하지 않고도 클릭 한 번으로 모든 구매 과정이 이루어지죠.

현재 퍼플렉시티 코멧(Perplexity Comet)과 같은 AI 브라우저들은 상품 비교, 상품 리뷰 분석, 그리고 최종 결제까지 원활하게 진행하는 기능을 선보이며 ‘원스톱 쇼핑’ 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AI가 여는 미래 쇼핑 트렌드

이처럼 브라우저 내장 AI 쇼핑이 보편화된다면 이커머스 업계는 트래픽 흐름과 수익 모델에 있어 대전환을 맞이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까지는 소비자가 특정 쇼핑몰에 직접 방문하여 상품 목록을 훑어보는 과정에서 광고 노출 기회와 검색 트래픽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미래에는 AI가 소비자를 대신하여 여러 쇼핑몰을 물색하고 최적의 상품을 골라 구매까지 진행하면서, 기존 쇼핑몰로의 직접적인 트래픽 유입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요. 이는 광고 수익이나 검색 엔진 최적화(SEO)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겠죠.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이커머스 강자들은 이미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해요.

구글

구글은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쇼핑 시장을 주도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어요.

• 강력한 상품 데이터베이스: 구글은 AI 쇼핑에 이용할 수 있도록 재고 정보, 가격, 옵션 등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50억 개 이상의 방대한 상품 데이터베이스를 이미 구축해 놓았습니다. 이는 AI가 정확한 최신 정보로 고객에게 상품을 추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죠.

• ‘Buy for me’ 기능 고도화:

최근에는 “Buy for me(나 대신 구매해 줘)” 기능을 추가했어요. 고객이 “이 상품 가격이 얼마 이하로 내려가면 사줘”라고 명령하면, AI가 해당 상품의 가격 변동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다가 설정한 가격에 도달했을 때 알림을 보내요. 또, 사용자가 최종 확인만 하면 구글 페이(Google Pay)로 자동 결제를 완료합니다.

• 생활 전반으로의 확장:

쇼핑뿐만 아니라 구글 지도(Google Maps)와 연계하여 레스토랑 예약, 박물관 티켓 구매, 여행 일정 관리 등 다양한 생활 편의 서비스에서도 AI 에이전트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아마존

아마존 역시 다양한 기능을 테스트 하고, 기능에 대한 수수료는 받지 않는 방식으로 고객을 아마존 생태계 안에 유치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어요.

• 자사 생태계 안에서의 구매 유도: 아마존의 ‘Buy for me’는 어떤 특정 브랜드의 상품을 검색한 뒤 아마존 내에 재고가 없을 경우, AI가 해당 브랜드의 공식 사이트로 이동하여 구매를 완료해 주는 기능입니다. 이는 고객이 아마존에서 원하는 것을 찾지 못했더라도 이탈하지 않고, 구매 과정을 아마존 시스템 내에서 마칠 수 있도록 유도하죠.

• 고객 유지를 위한 투자: 아마존은 ‘Buy for me’ 서비스에 별도의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있어요. 이는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고객을 아마존 생태계 안에 계속 머무르게 하고, 아마존이 ‘쇼핑의 시작점’이라는 지위를 놓치지 않으려는 장기적인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고객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아마존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거죠.

AI 에이전트 시대: 우리 쇼핑몰,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AI 에이전트 모드가 우리의 쇼핑 경험을 얼마나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지 느껴지시나요? 개인 맞춤형 추천부터 자동 결제까지, AI는 쇼핑의 모든 과정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쇼핑몰을 운영하기 위해 앞으로 더 다양한 역량이 요구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어떤 것부터 시작하면 좋을까요?

• SEO 최적화는 기본 중의 기본: AI 에이전트도 결국 검색 엔진의 로직을 따르므로, 정확한 키워드 기반의 콘텐츠는 필수입니다. 더 나아가 고객의 구체적인 의도를 파악하는 질문-답변 형태의 콘텐츠를 강화해, AI가 고객의 복잡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해요.

• 완벽한 상품 데이터와 구조화: AI 에이전트가 제품을 비교하고 추천하는 데 필요한 가격, 재고, 옵션 등의 구조화된 데이터를 빠짐없이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요. 높은 해상도의 상품 이미지와 상세한 설명, 그리고 관련 영상 자료는 AI가 상품을 보여주는 데 큰 도움이 돼요.

• 진정성 있는 고객 리뷰 확보: AI 에이전트는 상품 추천의 근거로 실제 사용자의 리뷰를 적극 활용합니다. 실제 고객의 상세하고 긍정적인 리뷰를 유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제품의 신뢰도를 높여보세요.

AI의 변화를 새로운 기회로 삼고, 더욱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해보세요.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끊임없이 발전하는 것이 AI 시대에 쇼핑몰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