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의 브랜드는 인플루언서가 만든다?
Editor’s Note
광고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요즘,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막대한 광고비를 들여야만 브랜드를 알릴 수 있었지만, 이제는 더 참신한 전략이 필요해졌죠. 전통적인 광고에 소비자들이 점점 피로를 느끼면서, 기업들은 진정성이 느껴지고 공감할 수 있으면서, 비용까지 아낄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그 해답 중 하나가 바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입니다. 최근에는 여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 브랜드 대표가 직접 인플루언서로 나서서 브랜드의 얼굴이자 목소리가 되는 경우도 많아졌어요.
오늘은 대표가 인플루언서로 활약하며 성공한 브랜드들의 사례를 함께 살펴보고, 그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핵심 장점과 주의할 점도 꼼꼼히 짚어보겠습니다.
1. 인플루언서가 대표인 브랜드 사례
성공적인 브랜드를 구축한 사례를 통해 성공의 비결을 알아보겠습니다.
⦁ 디마프(De:maf) – 최혜진 대표 (레지나)

디마프는 최혜진 대표가 직접 브랜드의 얼굴이 되어 성장한 뷰티 브랜드예요. 피부 때문에 오랜 시간 고민했던 본인 경험을 바탕으로,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해주는 스킨케어 브랜드 디마프를 직접 창업한 거죠.

디마프는 자체 콘텐츠를 통해 마케팅을 하고 있는데요. 인스타, 유튜브 등의 채널을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피부 장벽에 대한 기초부터 실천 방법까지 알려주는 입문 강의 콘텐츠 ‘피부 장벽학개론’이 큰 인기를 끌었어요. 매주 하나씩 강의를 보고, 미션을 수행하는 챌린지 형식으로 진행되었고 실제로 피부에 변화를 느낀 고객들의 커뮤니티가 형성되기도 했죠. 친구처럼 함께 피부를 돌봐주는 경험이 브랜드의 정체성으로 자리잡으며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신뢰도를 가지게 한 거예요.
또 라이브 방송과 채팅 상담을 통해 고객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두터운 팬층도 자연스럽게 만들어갔어요. “고객의 피부를 진짜로 더 빛나게 만들겠다”는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하고, 본인이 직접 제품을 사용해서 그 효과를 보여주는 솔직한 방식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었습니다. 이렇듯 콘텐츠와 팬덤을 잘 활용한 덕분에 디마프는 2년 만에 매출 100억을 달성하는 빠른 성장을 이뤄냈어요.
⦁ 라비앙 – 박현선 대표

고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라비앙은, 1세대 여성 의류 쇼핑몰 ‘핑크시크릿’ 대표로도 잘 알려진 박현선 대표가 직접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되어 성공한 사례입니다. 박현선 대표는 발레리나 출신의 인플루언서이자 사업가인데요. 자신의 SNS를 통해 일상, 뷰티 팁, 패션 스타일, 건강 관리 루틴 등 다양한 이야기를 꾸준하게 나누며 팔로워들과 가까이 소통했어요. 그녀만의 라이프스타일은 곧 라비앙의 이미지가 되고, ‘박현선 대표처럼 되고 싶다’는 많은 여성들이 나타났죠.

또한 제품의 기술력을 직접 설명하면서 3040 여성을 겨냥한 홈쇼핑을 진행했는데요.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면서 쌓아온 인지도를 바탕으로 홈쇼핑의 쇼호스트로 활동하기도 했어요. 대표가 직접 설명하는 제품력에 큰 인기를 얻어, 무려 46번의 방송 매진 기록까지 세웠습니다. CJ온스타일에 따르면 라비앙 브랜드 재구매 고객은 약 16만 8000명에 이른다고 해요. 이처럼 대표 본인의 매력과 이미지가 그대로 브랜드의 경쟁력이 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더마젼시-김민영 대표 (아옳이)

더마젼시는 인플루언서 아옳이로 알려진 김민영 대표가 직접 론칭한 고기능성 더마 화장품 브랜드입니다. 창업자 아옳이가 제품 기획부터 참여해 홍보까지 직접 맡으면서, 팬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잠재 고객층을 넓혀왔어요.


더마젼시는 제품 출시 전 문제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이 직접 사용해보고 후기를 공유하는 사전체험단을 운영했습니다. 사전체험단은 4주간 더마젼시 제로카 라인을 사용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한 후기를 남겼으며, @minyoung_aori 인스타 계정에 체험단 후기를 기반한 스토리와 게시물을 올리는 등 인플루언서의 인지도를 이용한 마케팅도 함께 진행하고 있어요.
론칭 전후로 진행된 적극적인 홍보에 론칭 당일 준비된 4만 개의 제품이 조기에 품절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신생 브랜드가 단 하루 만에 완판을 달성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죠.
2. 인플루언서가 대표인 브랜드의 강점
대표가 인플루언서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1) 진정성과 신뢰

요즘 소비자들은 화려한 광고 문구보다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에 더욱 마음을 엽니다. 대표가 직접 들려주는 자신의 이야기, 브랜드에 대한 열정, 그리고 제품 개발에 담긴 철학은 유명 셀럽의 광고보다 훨씬 큰 진정성을 전달하죠. 이런 콘텐츠는 소비자들과 인간적인 유대감을 쌓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자연스럽게 충성 고객을 만들어냅니다. ‘이 사람이면 믿을 수 있다’는 신뢰가 저절로 생기는 거죠.
2) 효율적 홍보

비싼 광고 캠페인이나 외부 인플루언서 섭외에 많은 예산을 쏟지 않아도, 대표가 직접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면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습니다. 마케팅 비용은 아끼면서도 오히려 더 많은 사람에게 다가가고, 전환율도 높아질 수 있죠. 대표의 개인 채널은 스스로 강력한 브랜드 미디어가 되어, 꾸준히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는 거예요.
3) 강력한 팬덤

대표만의 매력과 전문성, 꾸준한 소통 방식은 단순히 팔로워를 넘어서는 열성적인 팬덤을 만들어냅니다. 이렇게 형성된 팬덤은 자연스럽게 브랜드의 강한 온라인 커뮤니티로 이어지죠. 고객들은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스스로 브랜드를 홍보하고 응원해요. 또 자발적으로 브랜드 콘텐츠를 공유하거나 긍정적인 입소문을 내 주변에 전하면서, 새로운 고객 유입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되죠.
4) 신속한 피드백

대표가 직접 고객과 소통하면 시장의 반응이나 고객이 원하는 점을 다른 어떤 방법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얻은 정보는 곧바로 제품이나 서비스 개선에 반영할 수 있어서, 변화가 빠른 시장에서도 재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요. 실제로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고객 질문에 바로 답하거나, 댓글로 받은 피드백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식으로 운영을 유연하게 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3. 인플루언서가 대표인 브랜드의 고려 사항
1) 개인의 리스크
대표의 사소한 언행이나 사적인 논란, 스캔들 같은 이슈 하나가 브랜드 전체 이미지와 신뢰도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인플루언서로서 하는 모든 활동이나 말 한마디가 대중의 관심을 받기 때문에, 평소 자기 관리와 윤리 의식이 정말 중요하죠. 대표에게서 불거진 부정적인 이슈는 금방 브랜드의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해요.
2) 지속적인 콘텐츠 제작
인플루언서로서 활동하려면 질 좋은 콘텐츠를 계속해서 만들어야 합니다. 경영이라는 본업과 병행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 그리고 창의력까지 끊임없이 요구되죠. 콘텐츠 기획, 촬영, 편집은 물론, 최신 트렌드 파악과 팬들과의 소통까지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번아웃에 빠질 수 있어요.
3) 브랜드 균형 유지
대표 개인의 인플루언서로서의 역량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브랜드 규모가 점점 커지면 대표 한 사람만으로는 모든 것을 끌어가기 어렵습니다. 개인 영향력에 너무 기대면 대표가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 브랜드 자체가 흔들릴 위험도 있죠. 그래서 대표의 개인 활동과 더불어, 체계적인 마케팅 전략과 팀을 함께 키워서 기업 브랜드 자체의 힘을 키우는 균형 감각이 꼭 필요해요.
대표가 인플루언서인 브랜드는 현재 마케팅 시장의 가장 강력하고 매력적인 트렌드 중 하나입니다. 이는 단순한 광고를 넘어 브랜드의 ‘진정성’과 ‘사람’을 앞세워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깊이 있는 소통 전략이죠. 이런 변화는 단순한 유행이라기보다는, 시장의 흐름에 맞춘 전략적 전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